PALOMA-2 연구, WCLC 2026 초록 통해 장기추적 결과 공개
ORR 90%·무진행생존 26.1개월…MARIPOSA 데이터 상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의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와 존슨앤드존슨(J&J)의 이중항체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의 병용요법이 한층 진화한 임상 성적표를 내놨다.
특히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전환한 병용요법이 기존 MARIPOSA 연구의 생존율 데이터를 상회하는 결과를 보이면서, 차세대 폐암 1차 치료제 시장의 주도권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0일 세계폐암학회(WCLC 2026) 개최를 앞두고 공개된 PALOMA-2 임상 연구 결과에 따르면, EGFR 변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 212명을 대상으로 피하주사(SC) 제형 리브리반트와 렉라자를 1차 치료로 투여한 결과 3년 시점 생존율 70%를 기록했다.
이는 앞서 정맥주사 병용요법의 전체생존기간(OS) 개선 효과를 입증했던 MARIPOSA 연구의 3년 생존율(60%)과 비교했을 때, 수치상으로 더 우월한(favorable) 결과를 보여준 것이다.
이번 PALOMA-2 연구의 핵심은 효능 유지와 편의성의 극대화를 통한 임상 성과의 극대화다. 독립중앙검토(BICR)로 평가한 객관적반응률(ORR)은 90%에 달했으며, 중앙 무진행생존기간(mPFS)은 26.1개월을 기록했다.
반응이 확인된 환자 중 절반(50%)은 데이터 컷오프 시점까지 치료 반응을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피하주사 제형으로의 전환은 환자의 치료 경험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기존 정맥주사 방식이 2~5시간의 투여 시간이 필요했던 것과 달리, 피하주사 제형은 5분 이내에 투여가 완료돼 병원 체류 시간을 대폭 단축했다.
또한 환자 순응도를 저해하는 주된 요인인 주사 관련 반응(ARR) 발생률 역시 16%로 낮췄으며, 이 중 3등급 이상의 중증 반응은 1% 미만에 불과했다. 약물 관련 부작용으로 치료를 중단한 환자 비율도 8% 수준으로 억제하며 관리 능력을 입증했다.
임상 현장의 전문가들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제형 변경에 따른 실질적인 이점을 꼽는다. 피하주사 제형 전환과 부작용 사전 예방 매뉴얼의 조절이 맞물리면서, 초기 부작용이 급감하고 환자들의 내약성과 투약 지속성(투약 호응도)이 꾸준히 유지된 결과라는 뜻이다.
결과적으로 환자 투약 중단율이 눈에 띄게 감소한 점이 장기 생존율 향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PALOMA-2 장기 추적 결과는 피하주사 제형 리브리반트와 렉라자 병용요법이 3년 시점에서도 70%라는 높은 생존율을 유지하며 환자들에게 치료 대안이 됨을 보여준다"며 "편의성이 개선된 피하주사 제형과 예방적 부작용 관리가 더해져 환자들이 치료를 더 오래, 안전하게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 같은 데이터는 임상 현장이 겪어온 미충족 수요(Unmet Needs)를 정확히 해결해줄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MARIPOSA 연구 당시 정맥주사 방식의 긴 투약 시간과 주사 부작용 문제로 인해 적지 않은 환자들이 치료 도중 이탈(drop-out)하는 아쉬움이 컸기 때문이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만약 MARIPOSA 연구가 처음부터 피하주사 제형으로 진행되었다면, 부작용과 투약 부담에 따른 환자 중도 탈락을 줄이며 이미 임상 현장의 치료 표준(Practice Change)이 빠르게 바뀌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제는 피하주사 제형이 강력한 데이터로 입증된 만큼, 환자들이 더 오래 그리고 안전하게 치료를 유지할 수 있는 이상적인 환경이 조성됐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