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LC 2026서 장기 추적 결과 공개…생존율 격차 확대
"단순 투약 연장 넘어 향후 정밀 전략 고도화 할 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가 8년 장기 생존율을 입증하며 보조요법에서의 독보적인 위치를 재입증했다.

14일 서울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WCLC 2026) 현장에서 공개된 ADAURA 임상의 탐색적 장기 추적 분석 결과, 타그리소는 완전 절제된 환자군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전체생존율(OS) 개선을 지속하며 보조요법으로 8년 OS를 입증한 약제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했다.
이번 연구는 완전 수술적 절제술(보조 항암화학요법 시행 여부 무관)을 거친 EGFR 변이(Ex19del/L858R) 비소세포폐암 환자(Stage IB-IIIA) 총 682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환자들은 1대 1 비율로 무작위 배정되어 타그리소 80mg을 1일 1회 또는 위약을 1일 1회 복용했으며, 계획된 총 치료 기간은 3년으로 설정됐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타그리소는 완전 절제된 EGFR 변이(Ex19del/L858R) 비소세포폐암 환자(Stage IB-IIIA)를 대상으로 한 ADAURA 임상의 탐색적 장기 추적 분석에서 위약 대조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전체생존율(OS) 개선 효과를 지속적으로 입증했다.
예일암센터(Yale Cancer Center) 로이 허브스트(Roy S. Herbst) 교수는 현장 발표를 통해 "당초 20%, 30% 수준의 생존 개선 효과를 기대했으나, 이번 장기 추적 업데이트 데이터를 공개한 결과 여전히 0.27의 위험비(HR)를 기록하며 73%의 환자들이 생존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보조요법 중 8년 OS가 입증된 것은 타그리소가 유일하며, 세계 곳곳에서 환자들에게 놀라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공개된 슬라이드 세부 분석 결과, 전체 환자군(Overall population, Stage IB-IIIA)에서 타그리소 투여군의 8년 전체생존율(OS)은 73%로, 위약군(57%)에 비해 뚜렷한 생존율 향상을 기록했다.
특히 주요 하위 집단인 Stage II-IIIA 질환 군에서도 타그리소 투여군의 8년 OS는 74%를 기록해 위약군(50%) 대비 위험비를 대폭 낮추며 일관된 혜택을 증명했다.
허브스트 교수는 "전체 환자군과 주요 하위 그룹 모두에서 8년 시점의 OS율이 각각 73%, 74%로 향상되었으며, 특히 5년 시점 대비 8년 시점에서 OS 개선 효과가 더욱 확대되는 양상을 보였다"며 "질병 병기별 분석에서도 Stage IB, II, IIIA 전반에 걸쳐 위약군 대비 우수한 생존 곡선 수치를 나타며 보조요법 분야에서 장기 생존 효과를 각인시켰다"고 설명했다.
"8년 OS 성과…치료 기간·정밀 전략 고도화할 때"
이어 진행된 디스커션 세션에서는 유럽종양학연구소(European Institute of Oncology, IRCCS) 안토니오 파사로(Antonio Passaro) 교수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치료 전략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파사로 교수는 "이번 탐색적 분석은 글로벌 보조요법 3상 임상 중 가장 긴 OS 추적 관찰 기간을 보고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전체 환자군 및 주요 하위 그룹에서 위약군 대비 일관되고 지속적인 OS 혜택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5년 시점 대비 8년 시점에서 생존율 곡선이 좁혀지지 않고 오히려 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에 주목했다.
파사로 교수는 "5년 시점에서 약 10%였던 절대적 OS 혜택이 8년 시점에서는 약 15%로 확대됐다"며 "이는 타그리소가 단순한 재발 지연을 넘어 장기적인 생존율 향상으로 직결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뇌전이 억제 효과를 비롯한 주요 전신 전이 예방 데이터 역시 모든 주요 하위 그룹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짚어냈다.
다만 파사로 교수는 향후 치료 전략 수립에 있어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그는 "이제 논의의 초점은 '모든 환자에게 무조건 3년을 투여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환자의 기저 위험도와 종양 생물학적 특성, 그리고 미세잔존질환(MRD) 상태에 따른 최적의 치료 기간과 강도를 설정하는 것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파사로 교수는 향후 연구 과제로 미세잔존질환(MRD) 모니터링의 임상적 통합을 꼽았다.
그는 "수술 후 연속적인 MRD 검사는 재발을 조기에 예측하고 보조요법의 강도를 조절하는 예후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며 "향후 진행될 다양한 후속 임상시험들을 통해 MRD 양성 및 음성 환자군에 대한 맞춤형 치료 전략이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지기를 기대한다"고 갈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