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부터 에쿨리주맙 시밀러 'SB12' 판매
브라질 정부 PDP 계약, 현지 기술이전 병행
[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브라질 정부와 희귀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를 10년간 단독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약 2500억원 규모의 에쿨리주맙 시장에 진출하면서 브라질 내 공급 제품도 기존 2종에서 3종으로 확대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대표이사 김경아 사장)는 20일 브라질 보건부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SB12'(성분명 에쿨리주맙) 공급을 위한 현지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브라질 정부가 운영하는 생산개발파트너십(PDP·Productive Development Partnership) 사업을 통해 이뤄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지 제약사 바이오노비스(Bionovis), 국영 연구기관 바이아파르마(Bahiafarma)와 협력해 2027년부터 10년간 브라질 정부 주도 시장에 SB12를 단독 공급한다. 이 기간 현지 파트너사에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술도 이전할 예정이다.
브라질의 에쿨리주맙 시장은 2025년 기준 약 2500억원(1억7000만 달러) 규모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이번 계약을 통해 장기간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매출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SB12는 발작성 야간 혈색소뇨증(PNH)과 비정형 용혈성 요독 증후군(aHUS) 등에 사용하는 희귀질환 치료제로, 2024년 12월 브라질 국가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PNH는 혈관 내 적혈구가 파괴되는 용혈 현상으로 혈전증과 신부전 등의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이다. aHUS는 작은 혈관에 혈전이 형성되면서 적혈구가 파괴되고 신장 등 주요 장기에 손상을 일으키는 희귀질환이다.
PDP는 글로벌 제약사와 브라질 현지 제약사, 국영 연구기관이 협력해 의약품을 공급하고 생산 기술을 이전하는 제도다. 브라질 정부가 자국 제약산업 육성과 의약품 접근성 확대를 위해 2008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공급되는 의약품은 브라질 통합보건의료체계(SUS)를 통해 환자에게 제공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앞서 2019년부터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SB4'(성분명 에타너셉트), 2020년부터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SB3'(성분명 트라스투주맙)를 PDP 계약을 통해 브라질에 공급해 왔다. 두 제품의 누적 공급량은 600만개를 넘어섰으며, 이번 계약으로 공급 품목도 자가면역질환·항암제 바이오시밀러에서 희귀질환 치료제까지 확대하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정진한 CS3팀장(상무)은 "고품질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을 통해 브라질 희귀질환 환자들의 의약품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브라질 바이오 제약 산업의 장기적인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현지 파트너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