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당뇨병의 날' 맞아 안저검사 중요성 강조
당뇨 환자 절반 검사 안 받아…정기검진 필수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대한안과의사회가 11월을 '당뇨망막병증 인식의 달'로 정하고 당뇨병 환자의 정기 안저검사를 독려하는 대국민 캠페인을 전개한다.
2일 대한안과의사회는 오는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이 같은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의사회 보험부가 주관하는 이번 캠페인의 핵심 메시지는 '잘 보여도, 망막검사는 꼭'이다.

올해 세계 당뇨병의 날 주제인 '당뇨병 조기 대응'에 발맞춰 시력 손실 등 합병증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 당뇨망막병증은 높은 혈당이 장기간 망막 미세혈관을 손상해 발생하는 대표적 합병증으로, 초기 시력 저하가 없어 방치하기 쉽다.
국내 당뇨병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정기 검진 비율은 저조한 실정이다. 대한당뇨병학회 통계를 보면 국내 30세 이상 성인의 당뇨병 유병률은 15.5%로 약 533만 명에 이른다. 반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 결과, 동네 의원에서 당뇨병 약을 처방받는 환자의 안저검사 시행률은 44.6%에 그쳤다. 환자 절반 이상이 1년간 한 번도 망막 검사를 받지 않은 셈이다.
당뇨망막병증은 비증식성 단계에서 시작해 비정상적인 신생혈관이 자라나는 증식성 단계로 악화한다. 이후 당뇨황반부종으로 이어지면 실명 위험이 커진다. 한쪽 눈에만 병이 진행하면 반대쪽 눈이 시력을 보완해 일반적인 시력검사만으로는 진단하기 어렵다. 이에 의사회는 증상이 없더라도 조기 안저검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안과의사회는 성인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 즉시,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진단 후 5년 이내에 첫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후 매년 정기적인 망막 상태 확인이 필요하다. 임신을 계획 중인 당뇨병 여성 역시 임신 전후로 안과 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와 함께 의사회는 눈 건강 5대 수칙으로 첫 안과 검진, 1년 1회 망막검사, 혈당·혈압·지질 동시 관리, 시력 변화 시 즉시 진료, 꾸준한 경과 관찰 등을 제시했다. 조기 발견 시 레이저 광응고술이나 안구 내 주사 치료 등으로 시력 유지가 가능하다는 게 의사회 측 설명이다.
정혜욱 대한안과의사회장은 "당뇨망막병증은 초기에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지만, 정기적인 안저검사로 충분히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며 "'잘 보여도, 망막검사는 꼭'이라는 캠페인 메시지처럼 당뇨병을 진단받았다면 눈이 잘 보이더라도 1년에 한 번은 꼭 안과를 찾아 망막 상태를 확인하고, 혈당과 혈압을 꾸준히 관리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당뇨망막병증 인식의 달' 캠페인을 통해 당뇨병 환자들이 검사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정기 안저검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