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서비스 산업의 미래를 경영하라

이경일 팀장
발행날짜: 2006-11-27 06:56:17
  • 메디파트너 해외사업팀 이경일 팀장

정부는 싱가폴이나 태국의 예를 들면서 해외 환자 유치에 많은 힘을 쏟고 있다. 그리고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하여 종합 병원이나 중소 병원을 지원하려 하고 있다.

그 대상은 해외 교민과 동남아 및 중국의 상류층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예산을 책정해서 대
형 병원들과 함께 해외 홍보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런 시도도 신선한 듯 하다.

하지만 먼저 정부는 우리나라 의료 산업의 청사진을 먼저 정확히 밝힐 필요가 있다. 지금의 정책이 성공한다 하여도 의료 산업 전체가 부흥하는 데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다고 생각한다. 의료 산업에 대한 근본 적인 패러다임을 바뀌지 않는다면 우리의 의료사업은 점점 더 희망이 없어져 갈 것이다.

현재 중국을 보면, 의료의 자본화가 무서워 질 정도로 급속히 발전했다. 2-3넌 전만 해도 외국계 의료 자본들은 중국에 큰 힘이 됐으나 이제는 중국 자체의 대 자본들이 병원 서비스 산업에 집중되고 있다.

상해 아이얼 병원이 그 대표적인 사례다. 또 한가지는 이미 중국은 의료 경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해외 MBA 출신의 인재들이다. 보건복지부 관리도 국영병원 마케팅 담당 인원도 병원의 메니져도 의사가 아닌 경영 전문가들이 맡고 있다.

중요한 것 한가지는 의료 기술인데, 이미 중국의 고급 의료 시장은 미국에서 유학을 하고 온 중국 의사들이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하고 있으며, 현재 미국에 유학 중인 중국인 의사 수도 그 수가 대단하다. 결국 기술, 자본, 시장 이 모두 급성장 했다는 것이다.

Tom peters에 의하면 과거 50년이 현재 2-3년 안에 변화하는 속도로 세상이 변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의 농업 인구가 60% 이상을 차지 하고 있을 때 어느 경제 미래 학자가 향후에는 1%가 된다고 했을 때 다 미친 사람 취급을 했지만 현재 미국 인구 1% 미만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공장들은 이제 중국에서 제 3세계로 넘어가고 있고 모든 일은 이제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대신하게 되면서 앞으로 5년 뒤에 세상은 너무 혼돈스럽다는 것이다.

세계 경제 트랜드는 지역 경제 블록화가 가속되고 있으면 한중일도 경제 통합을 위해 화폐통합을 추진하려고 각 나라 재무 장관들이 모였다는 기사를 보았다. 돈과 사람의 교류가 활발하다면 어떻게 의료 시장을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이제는 한 경제권에서 모든 물류가 시장 원리로 움직이는데, 그 때 중국의 의료 산업이 지금의 속도로 가속화 된다면, 아마도 일본 한국의 의료 시장은 중국의 자본 논리에 들어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U도 전 유럽국가의 의사 라이센스가 통합되어 있다. 혹자들은 FTA가 다자간 협상이라 하지만 미국과 우리의 협상을 보면 결코 그렇지도 않으며, 중국과의 FTA가 협상이 들어간다면 과연 의료 시장의 수성은 가능할 것인가? 이미 라식이나 일부 과목들은 중국이 싸기 때문에 중국에서 진료를 받는 환자 수가 늘고 있다고 하는데 정말 걱정스러운 일이다.

이제 정부는 의료 산업을 국가 다음 먹거리 사업으로 키울 것인지 안 키울 것인지부터 정해야 한다. 그런 뒤에 병원 영리화 및 의료 제도 개선을 논해도 늦지 않다. 정치 논리에 밀려 의료 산업의 자꾸 밀려 난다면, 우리가 용감히 뛰어 들어 선점했던 IT에 비하여 아주 초라하게 될 것이 불 보듯 자명한 일이다.

우리나라의 우수 의료 인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의료 인력들은 향후 잉여 인력으로의 전환을 막지 못 할 것이다.

Tom Peters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 당신은 이렇게 다 이야기 해줘도 믿지 않습니다. 정말 당신은 변화하기 싫군요” 현재 우리 의료계가 이런 것이 아닌가 우려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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