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 게임체인저 '플루빅토' 언제 얼마나 써야할까?

발행날짜: 2025-10-20 19:21:59
  • 유럽종양학회(ESMO 2025)에서 효과적 처방 전략 논의
    "저용량으로 충분한 효과…6주 간격 6주기 치료 효과적"

[ESMO 2025=독일 베를린]전립선암 치료에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방사선 리간드 치료제 플루빅토(177Lu)는 언제 어떻게 써야 최적의 효과를 발휘할까.

결론적으로 저용량으로 시작해 6주 간격으로 6주기 치료가 최적의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SMO 2025에서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의 표준요법으로 굳어지고 있는 플루빅토의 효율적 처방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현지시각으로 20일 독일 베를린에서 진행중인 유럽종양학회 연례회의(ESMO 2025)에서는 플루빅토의 효율적 사용법에 대한 논의의 장이 마련됐다.

플루빅토는 PSMA에 결합하는 루테튬-177 방사성 리간드로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mCRPC)으로 시작해 적응증을 확대해 가고 있는 약물이다.

PSMA-617 리간드와 루테튬-177이 결합해 PSMA가 과도하게 발현된 전립선암에 선택적으로 결합한 뒤 방사선을 쏴서 사멸시키는 기전이다.

실제로 플루빅토는 VISION 3상에서 무진행생존기간 9.7개월, 전체 생존기간 15.3개월로 대조군 대비 사망 위험을 60%나 줄이면서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상태다.

하지만 아직까지 플루빅토를 언제 어떻게 얼마나 써야하는지에 대해서는 표준이 업슨ㄴ 상태다. 임상에서 사용 기간이 그리 길지 않은 만큼 근거가 쌓이지 못한 이유다.

ESMO 2025에서 이를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된 것도 이러한 이유다. 의학자들이 모여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다.

이 자리에서 발표를 맡은 스위스 바덴 의과대학 아이린 버거(Irene Burger) 교수도 이같은 부분을 인정하며 유럽종양학회 내에서 통합 진료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말로 강의를 시작했다.

아이린 버거 교수는 "플루빅토를 활용한 치료 전략이 점차 확대되고 있지만 여전히 각 국가마다, 병원마다 다른 전략을 쓰고 있다"며 "누가, 어떠한 환자에게 쓰는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금도 수많은 의학자들이 언제 플루빅토를 써야하는지를 두고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며 "나 또한 후기 단계에서 플루빅토를 쓰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해왔지만 여러 연구들이 발표되면서 더 이른 단계에서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근거가 쌓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 면에서 그는 일단 화학요법 전 플루빅토를 해야 하는지, 혹은 화학요법 후에 해야하는지를 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가 근거로 내세운 것은 일단 캐나다에서 진행된 대규모 임상시험이다.

화학요법 전에 플루빅토를 투약한 군과 화학요법 후 플루빅토를 준 환자를 비교한 결과 무진행 생존기간(PFS)는 아무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한 전체 생존율(OS)도 차이가 나지 않았다.

아이린 버거 교수는 "결국 언제, 어떤 환자에게 투여해야 하는지는 여전히 열려있는 질문(Open question)"이라고 결론을 지었다.

하지만 용량과 시점에 대해서는 근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이 아이린 버거 교수의 설명이다.

일단 그는 용량 부분에서는 저용량으로 시작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미국에서 이뤄진 임상시험이 그 근거다.

실제로 이 임상에서는 총 13 기가베크렐(GBq) 밖에 안되는 플루빅토를 단 두번(2shot) 투여한 것만으로 무진행 생존기간이 10개월이나 늘어라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유럽에서 진행된 다른 연구를 보면 44 기가베크렐의 고용량을 썼지만 무진행 생존기간에 이점이 없었다.

아이린 버거 교수는 "이 두가지 임상을 비교하면 과연 고용량 플루빅토 투여가 필요한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다"며 "결국 적은 비용으로 큰 이득을 얻는 방향이 나오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러한 면에서 그는 최대한 적은 용량을 6주 간격으로 6주기 치료를 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효율적 방법이라고 제시했다. 하지만 이 또한 매우 빠른 시간 안에 변경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아이린 버거 교수는 "메타분석 등이 나오지 않은 만큼 조심스럽지만 현재로서는 최대한 적은 용량을 6구 간격으로 6주기 치료를 하는 것이 최적의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근거가 쌓일 수록 환자 맞춤형 용량 조절과 주기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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