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4월 급여화 이후 115곳 계약…내년 150곳 목표
단기 실적보다 가동률 중요…사용량 기반 매출 증가 구조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코어라인소프트의 독일 폐암검진 시장 계약 의료기관이 100곳을 넘어섰다. 국가검진은 시간이 지날수록 검사량이 누적되는 구조인 만큼, 향후 사용량 기반 매출(PPU)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4일 코어라인소프트는 지난 9월 15일 기준 독일 폐암검진 참여 의료기관 약 310곳 중 115곳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독일이 지난 4월 고위험군 대상 저선량 CT(LDCT) 폐암검진을 법정건강보험에 편입한 지 약 6개월 만이다.

지난해 연간 약 10곳이던 신규 거래처는 올해 상반기 55곳, 7월 말 77곳으로 늘었다. 회사는 2027년 상반기까지 약 150개 의료기관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코어라인소프트는 국가검진 시장이 일반적인 의료 소프트웨어 판매와 다른 양상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독일의 잠재 검진 대상자는 약 550만~580만명으로 추산되지만, 현지에서는 제도 도입 초기 참여율을 5~10% 수준으로 가정한 전망도 나온다. 의료기관 인증과 의료진 교육, 시스템 연동 등에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시장은 제도 도입부터 의료기관 참여, 설치 및 온보딩, 실제 검진, 검사량 증가, 반복검진 순으로 형성된다는 것. 코어라인소프트 역시 베를린 샤리테 대학병원 등 주요 2차 판독 거점을 확보한 후 1차 검진기관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는 등 ▲급여화 ▲검진망 확보 ▲설치 및 온보딩 ▲PPU 순의 사업 구조를 따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상반기 신규 수주 55건 중 같은 기간 매출에 반영된 비중은 약 40% 수준이다. 계약 이후에도 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 및 방사선정보시스템(RIS) 연동과 보안 검토, 설치 및 교육 등에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설치를 마치고 실제 검진이 시작되면 검사 건수에 따른 사용료가 발생하고, 반복검진이 늘어날수록 사용량 기반 매출도 확대되는 구조다. 이를 위해 코어라인소프트는 '에이뷰 엘씨에스(AVIEW LCS)'와 '에이뷰 허브(AVIEW HUB)'를 함께 공급하며 필요에 따라 1·2차 판독기관 간 영상 및 판독 워크플로우를 지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국가 폐암검진을 먼저 시작한 호주 사례에서도 이 같은 반복검진 중심의 시장 구조를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5년 7월 제도를 도입한 호주는 시행 약 1년 만에 약 10만명이 검진에 참여했다.
폐암검진 특성상 최초 검사 결과에 따라 정기 재검진 및 추가 CT 촬영이 이어져 시간이 지날수록 검사량이 쌓인다. 이에 따라 AI 역시 단순 병변 검출을 넘어 이전 영상과의 비교, 정량화 및 구조화된 결과 제공 등으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구조다.
유럽 각국 역시 단순 도입을 넘어 실제 의료시스템 내 운영 방식을 고도화하는 추세다. 프랑스는 약 2만 명을 대상으로 하는 '임펄션(IMPULSION)'을 통해 국가검진 모델을 검증하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국가 지원 연구·실증을 이어가고 있다. 영국 역시 공공의료 체계 내 폐암검진을 확대하고 있다.
향후 실적의 핵심은 단순 계약 숫자가 아닌 실제 가동 및 사용량 전환 여부가 되는 것. 코어라인소프트의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3.0% 증가했으며, 소프트웨어 반복매출과 PPU 매출은 각각 67%, 146% 느는 등 관련 지표는 오름세다.
코어라인소프트 관계자는 "이후 평가는 몇 곳을 더 계약했느냐보다 확보한 의료기관이 실제로 가동되고, 검사량과 반복사용이 쌓여 PPU 등 사용량 기반 매출로 연결되는가에 달려 있다"며 "국가검진은 제도가 생기는 순간 완성되는 시장이 아니라, 의료기관 진입 후 국민의 참여와 반복검진이 쌓이면서 규모가 커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계약 의료기관 가운데 실제 검진을 시작한 Active Site, 유료 분석 건수, 반복·추적검진 증가, 기존 고객의 추가 제품 도입이 핵심"이라며 "현재 100곳을 넘어선 독일 의료기관 기반을 2027년 상반기 약 150곳까지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