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25
전 세계 항암전문가 ESMO 향한다… AI 정밀의학·신약 화두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미국암연구학회(AACR)와 함께 세계 3대 암 학회로 꼽히는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5)가 독일 베를린에서 17일(현지시각) 막을 올렸다. 전 세계 항암 전문가들과 치료제 시장 선점을 노리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대거 자리하며 닷새간 학술잔치를 예고한 상황.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5)가 독일 베를린에서 17일(현지시각) 막을 올렸다. 17일 ESMO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서는 AI 정밀의학을 활용한 암 치료 최신 지견과 함께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 등 글로벌 빅파마들의 치료제 임상연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암 치료제와 관련된 최신 연구는 물론 글로벌 건강 및 혁신에 중점을 둔 다양한 논문 그리고 실제 임상에서 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최첨단 도구, 표준 등을 선보인다.특히 올해 ESMO 2025에는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암젠, 얀센, BMS, MSD, 릴리,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항암 전문가들과 그동안 갈고 닦아온 임상연구를 공개한다.이번 ESMO 2025의 하이라이트는 행사는 ADC 계열 의약품을 활용한 임상연구 결과 공개다.개막 첫 날부터 아스트라제네카는 다이이찌산쿄와 공동 개발한 ADC 의약품 엔허투와 다트로웨이를 활용한 임상연구를 적극 알려나가고 있다.우선 ADC 계열 대표적인 치료제인 엔허투(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카, 다이이찌산쿄‧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2건의 임상3상 연구가 발표될 예정이다. HER2 양성 초기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DESTINY-Breast11'과 'DESTINY-Breast05' 연구다.DESTINY-Breast11 연구는 고위험 조기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전(Neoadjuvant) 단계에서 엔허투와 파클리탁셀, 허셉틴(트라스투주맙), 퍼제타(퍼투주맙) 병용요법을 투여한 결과를 평가한 임상이다. DESTINY-Breast05는 수술 후(Post-Neoadjuvant) 재발 위험이 높은 환자에게 '엔허투 단독요법'을 적용해 재발률 감소와 생존 이점을 주요 평가 지표로 분석했다.이번 ESMO 2025에서 노바티스는 자체 부스에 혼합현실(MR) 헤드셋 기기를 활용해 유방암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여기에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추가로 협력해 개발한 ADC인 '다트로웨이(다토포타맙 데룩스테칸)'를 활용한 임상3상 TROPION-Breast02 연구도 발표할 예정이다. 30년 만에 요로상피암 치료 패러디임을 바꿔놓았다고 평가 받는 ADC 파드셉(엔포투맙 베도틴) 연구도 주목할 만하다. 방광암 수술 전‧후 보조요법으로 시스플라틴 불가 방광암 환자를 대상으로 파드셉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을 평가한 임상 3상(KEYNOTE-905, EV-303) 연구다. 참고로 해당 연구는 MSD 주도로 진행됐다.여기에 이번 학술대회에서 주목 받은 연구가 있다면 바로 노바티스 방사성 리간드 약물(Radio Ligand Therapy, RLT) 플루빅토(루테튬 비피보타이드테트라세탄)를 활용한 것이다.노바티스는 방사성 의약품 플루빅토 연구 발표와 함께 해당 치료제를 적극 알려나가고 있다.앞서 노바티스는 PSMAddition 3상 연구를 통해 플루빅토가 mHSPC(전이성 호르몬 민감성 전립선암) 환자 대상 기존 표준 치료 대비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줄였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연구가 이번 ESMO 2025 공개할 예정으로 프레지덴셜 심포지엄 발표 대상으로 분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이에 따라 글로벌 항암제 시장을 경쟁 중인 빅파마들이 대규모 부스를 차려 치료제 선전에 나섰다.특히 이번 ESMO 2025에서 핵심 발표를 앞두고 있는 기업들이 눈에 띄었다. 다이이찌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는 대표적인 ADC 약물인 엔허투를 비롯해 다트로웨이 등을 임상현장 전문가들에게 알려나가기 위해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파드셉을 보유한 아스텔라스도 마찬가지다. 애브비 역시 차세대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에 대한 새로운 데이터를 ESMO 2025에서 공개하는 동시에 적극적인 홍보에 나선 분위기다. 애브비는 난치성 종양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텔리소투주맙 아디주테칸, ABBV-706(개발코드명), 텔리소투주맙 베도틴의 임상 데이터를 다수의 발표 세션에서 소개할 예정이다.한편, 한편 글로벌 빅파마들의 부스 경쟁 속에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세계 최대 학술잔치에서 자사 이름 알리기에 나섰다. 프레시티지바이오파마와 루닛 등이 부스를 마련했으며, 포스터 형태로 한미약품과 대웅제약, 지아이이노베이션, 리가켐바이오, 퓨쳐켐 등이 자사의 임상연구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 사업 지원을 받아 작성됐습니다.